2017.07.29

오빠가 준 상처를 덮을 수 있을 만큼 어머니를 위로하고 싶었다. 어린애처럼 재롱도 부리고 어줍잖게 힘내라는 말이 아닌 위로의 말도 해드렸다. 어머니의 우울과 화는 바다 같았고, 내 노력은 모래알이었다. 모래알을 바다에 아무리 던져봐야 소리도 없이 가라앉을 뿐 그 어떤 변화도 없었다. 최근에야 알았다. 어느 자식이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다른 자식에게서 받은 상처가 치유되지는 않는 것이 부모 마음인 것을. 나는 헛짓을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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