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alien verroht / 20. Juli 2018 / ZEIT Online

➤ https://www.zeit.de/politik/2018-07/fluechtlinge-italien-matteo-salvini-mittelmeer-rom-rimini-hass-hetze-verrohung

난폭해진 이탈리아

로마에서는 아기가 총에 맞았고, 리미니에서는 해안가 경비가 삼엄해졌다. 이탈리아인들은 인종차별과 폭력으로 난민을 대하고 있다. 아무도 이에 대해 항의하지 않는다.

(사진)

벤티미글리아에 있는 교회 앞에서 줄을 선 사람들. 배식을 기다리고 있다.

"압둘, 직업이 뭐야?" 그림 한켠의 여자가 묻는다. "낮에는 마약을 팔고 밤에는 자전거를 훔치지." 젊은 아프리카 남자가 답한다. "투잡이네, 멋진데! 게을러빠진 이탈리아인들하고는 달라." 여자가 웃으며 말을 잇는다. 여자는 전 이탈리아 하원의장이었던 라우라 볼드리니를, 젊은 남자는 이탈리아에 머무는 많은 난민을 상징한다.

인종차별적 만화가 이탈리아 소셜 미디어에서 확산 되고 있다. 모욕적인 발언들이 점점 더 일상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가령 유명한 이탈리아 여성 기자에게 "거기 여자, 빌어먹을 검둥이랑 같이 집으로 가" 따위의 트윗을 보내는 것이다. 물론 인터넷에서 만들어져서 돌아다니는 모든 것들이 반드시 이탈리아 사회 전체를 그대로 반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는 사회의 토론기능이 망가져가고 있다는 분명한 증거이며 사람들의 의견이 오른쪽으로 치우치고 있음을 드러낸다.

발사된 공기총

이제 상황은 익명의 누군가가 인터넷에 욕설을 올리는 것에만 머물지 않기 때문이다. 며칠 전에는 로마에서 한살짜리 아이Roma-Baby가 공기총에 맞았다. 아이는 치료를 받았지만 아직 위중한 상태다. 7월 초에는 코트디부아르에서 온 젊은 남성과 나이지리아에서 온 여성이 공기총에 맞았다. 메스트레에서는 치과의사가 자신의 병원 앞에 안내문을 써 붙였다. "제 부인이 흑인놈에게 공격을 당했습니다." 리미니 해변에서는 이탈리아 극우 정당 Forza Nuova 소속원들이 순찰대를 결성했다. 롬바르디아 주(州)에 있는 브레시아에서도 똑같은 일이 있었다. 특히 외국인들이 많이 사는 행정구역 도로에서 말이다. "이탈리아인들은 여기가 무섭다." 그들은 이렇게 주장했다.

이민자, 침략, 이슬람주의. 이탈리아에서 이와 다른 얘기들은 사실상 전혀 언급되고 있지 않다. 사실과 진실은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고, 완전히 다른 말들이 나오고 있다. 이탈리아 해변에 도착한 난민은 2017년 상반기에 약 17만명이었지만, 올해 같은 기간 동안에는 약 5만 천 명 정도다. 반면 지중해에서 사망한 난민의 수는 분명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 난민기구에 따르면 지중해 사망자 수는 2018년 6월에만 629명으로, 일 년 전 같은 기간보다 90명이 더 늘어난 수치다.

이탈리아 언론에서 현재 사회의 역행에 대해 용감하게 꼬집는 사람은 '멋모르는 놈'으로 찍힌다. '일반적인' 이탈리아인들이 느끼는 실제적인 공포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멍청이라는 소리다. '일반적인' 이탈리아인들은 무절제한 이민행렬이 이탈리아 문화를 망치리라고 걱정하고 있다. 지중해에서 떠도는 난민들을 구하는 일 또한 많은 이탈리아인들에게는 더 이상 도덕적인 의무로 느껴지지 않는다.

이탈리아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현재 이탈리아 정부는 대중영합주의를 표방하는 극우 정당인 '북부동맹'과 '오성운동', 두 정당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있다. 난민에 대한 지금과 같은 태도는 정부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소피아 작전을 통해 구조된 난민들 또한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이탈리아 정부는 발표했다. 현재 이탈리아는 더 이상 해당 작전에 참여할 수 있는 상황도, 작전의 정신에 맞게 행동할 상황도 아니라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NGO의 배들만이 이탈리아에 들어가지 못했는데, 이제는 유럽 연합의 배도 들여보내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탈리아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어떻게 일이 이렇게까지 되었는가? 품위를 찾을 수 없었던 바로 직전 선거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공개 토론에서 인종차별, 혐오, 선동이 난무했다. 지금까지 이어지는 그 엉망진창의 선두에는 내무부 장관인 마테오 살비니가 있다. 그의 언행은 소속 정당인 북부동맹이 올해 3월 대승리를 거두기 전부터 꾸준했다. 살비니의 승리는 예측하기 쉬웠다. 대항할 만한 정당이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전 총리였던 마테오 렌치와 그가 미래에 민주당 내에서 어떤 역을 맡아야 하는가에 대해 여전히 내분 중이다. 누구도 인종차별과 외국인 혐오에 반대하는 시위를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지 않다. 유명인들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 유명작가 로베르토 사비아노, 반(反) 마피아사제 루이기 쵸티를 제외하고는 모두들 당황스러운 침묵을 지키고 있다. 민주주의가 이탈리아에서 꽃 피기 까지는 아직도 까마득해보인다.

많은 이탈리아인들이 분노에 찬 정부를 원하고 있다

이런 양상은 별로 놀랍지 않다. 이탈리아 사회는 몇 년 전부터 서로 깊게 반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난민문제는 그 골을 좀 더 깊게 만든 것 뿐이다. 예를 들어, 2016년 마테오 렌치가 개헌에 실패했던 이유는 대다수의 이탈리아인들이 개헌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다. 그들은 더 이상 일반적인 이탈리아인들을 돌보지 못할 것 같다고 생각되는 이 소위 태생적 특권층을 응징하고 싶었던 것이다. 이탈리아 국민은 지지부진한 정치상황과 커져만 가는 불평등에 대한 자신들의 분노를 표출하고 싶었다. 이탈리아의 청년실업률은 40%대에 육박한다. 남부의 실업률은 북부보다 세 배나 더 높다. 누구도 그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 최소한 많은 이탈리아 국민들은 그렇게 여기고 있다. 상황이 점차 정책의 내용을 둘러싼 논의가 아니라, 일반 대중 대 특권층, 사회 하류층 대 상류층,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이라는 경쟁구도로 흘러가고 있다고 이탈리아 정치학자 일보 디아만티는 말했다. 중도 정당들은 더 이상 자신들을 대표하지 못한다고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있는 것이다.

이탈리아 대중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처럼 부유하고, 성공적이고, 법도 막을 수 없는 삶을 살고 싶었다. 그 덕에 언론장악을 통한 대중선동의 포문을 연 실비오 베를루스코니는 총리가 될 수 있었다. 이제 대중은 자신들처럼 분노에 찬 정부가 들어서기를 원한다. 새로 구성된 정부는 그 안에서 완벽하게 역할을 분배하고 이 바람에 충실히 따르고 있다. 북부연합은 이민자 공포라는 주제를, 오성운동은 빈곤과 일자리라는 주제를 맡았다.

한 때 북부연합은 중소기업과 부유한 북부도시를 대표하는 정당이었다. 하지만 극우대중영합주의적인 노선으로 점차 이탈리아 전역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오성운동은 이를 막으려 들지 않았다. 이탈리아 국회의사당에서 오성운동 소속의 젊고 새로운 정치인들에게 그들이 추구하는 목표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엘리트들의 특권박탈과 모든 이탈리아 국민을 위한 기초소득이라고 답할 것이다.

사회학자 주세페 드 리타는 현 상황을 "갈라진 사회"라고 불렀다. 모두가 자기 자신만 생각하는 사회.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선거 슬로건이었던 '미국이 우선'에 빗댄 말이 이탈리아에도 생겼다. "내 뒷마당이 우선"이 말은 왜 인종차별과 외국인혐오를 반대하는 운동이 잘 일어나지 않는지를 최소한 어느 정도는 설명해준다. 심지어 카톨릭 교회에서도 별다른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 며칠 전에야 비로소 이탈리아 주교회의에서 "이민자와 난민을 대하는 태도에 존재하는 저속함과 커지는 야만성"에 대한 성명이 나왔다. 하지만 이탈리아에 있는 누구도 이를 진지하게 귀담아 듣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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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nbildlich
Ausfall
Gutmensch: (meist abwertend oder ironisch)
angeblich
bestehend
lapidar
Anstand
Entgleisung
Abwesenheit
glänzen mit[durch] abwesenheit : (ironisch)
betreten
abgesehen von
Graben
Dat. Luft verschaffen
ex) einer Sache[einem Anspruch] gerecht werden
früher einmal sein = used to be
ex) polistischer Kurs
jn. nach etw. fragen
sich (an et.[jn.]) anlehnen
ausbleib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