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ht genug integriert / 23.07.2018 / Spiegel Online

➤ http://www.spiegel.de/sport/fussball/ruecktritt-von-mesut-oezil-der-dfb-und-sein-versagen-in-der-integration-a-1219640.html

외질의 은퇴와 독일축구연맹의 실패

충분치 못한 통합

메주트 외질은 자기 비판이 없다. 하지만 독일축구연맹 회장 라인하트 그린델에 대한 그의 공격이 많은 사실을 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독일축구연맹은 자신의 가장 중요한 임무 중 하나를 실패한 셈이다.


(사진)
베를린에서 만난 다섯 사람. 왼쪽부터 뢰브, 외질, 그린델, 귄도간, 비어호프

축구선수 일카이 귄도간과 메주트 외질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간 터키 대통령과 월드컵 직전에 찍은 사진을 둘러싼 논란은 외질의 국가대표 은퇴로 인해 영원히 독일축구연맹의 위기에 대한 상징이 되고 말았다.

사람들은 이 일을 좀 더 쉽게 해결할 수도 있었다. 외질이 스스로에 대한 반성은 없고, 언론과 스폰서, 팬들과 연맹이 최근 몇 주간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다고만 말한 것을 지적할 수 있었을 것이다. 에르도간은 민주주의를 망가뜨리는 정치를 하고 있는 자이며, 아무리 외질이 "정치적이지 않은" 의도였다고 해도 그런 사람과 사진을 찍었다는 것은 얼마든지 정치적인 의사표현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에르도게이트' 이후 각종 보도에서는 많은 사람이 마치 독일 축구와 관련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당연하다고 믿는 가치서열기준이 있는 것처럼 구는 것이 눈에 띄었다. 에르도간의 주변은 그러한 가치기준이 적용되지 않는 것 같다. 터키에 표현의 자유가 억압되어 있는 결과다. 기자들과 반대자들이 감옥에 갇혔기 때문이다.

표현의 자유란 무엇인가

그러나 독일에서는 자신의 생각을 거짓으로 숨기지 않는다. 여기에는 표현의 자유가 일상적인 존재다. 표현의 자유는 독일에서 살고 있는 '독일을 위한 대안' 정당의 추종자에게도 있고, 축구팬에게도 있고, 에르도간의 팬에게도 있다. 누구든 이들과 언쟁할 수 있고, 또 그런 일은 흔히 일어날 것이다. 하지만 누구도 자신의 견해로 인해 사회에서 배척당해서는 안 된다. 그런데 외질과 귄도간을 향한 비난에는 처음부터 "독일인의 정체성"을 박탈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풍겼다. 이 얼마나 거만한 태도인가.

책임은 누구에게 있나? "스스로의 입장을 설명해야만" 하는 선수들? 아니면 세계에서 가장 큰 운동협회? 메주트 외질은 독일축구연맹이 선발한 선수다. 그리고 라인하트 그린델은 거의 칠백만에 육박하는 회원을 거느린 독일축구연맹을 대표할 의무가 있다. 무분별한 비난으로부터 국가대표 선수를 보호할 의무 또한.

20세 이하 독일 국민의 30% 이상이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여러 대도시에서 이 비율은 훨씬 더 높다. 많은 아이들이 축구를 한다. 학교 옆에 운동장은 중요한 장소다. 운동장에서는 "통합"을 셀 수 없이 부르짖는다.

반대를 위한 반대

많은 사람들이 "그들"도 "우리"처럼 되어야 한다는 말에 동감한다. 그러나 이 말이 "그들"과 "우리"가 어떻게하면 잘 어울려 살 수 있을까에 관한 얘기일까? 다수가 이 둘을 다르다고 여기는 것 같다. 외질의 몇몇 팬이 에르도간과 함께 찍은 사진에 대해 "사과"를 요구한 것과 똑같은 논리이기 때문이다. 도대체 외질이 무엇에 대해 사과해야 한단 말인가? 그가 법을 어긴 것도 아니었다. 외질을 향한 거친 비판들은 그에게서 제대로 된 반성보다는 반발심을 자극한 것처럼 보인다. (외질의 입장문을 확인해보라)

외질이 에르도간과 함께 있는 모습을 좋아하지 않을 수는 있다. 외질을 환호하며 맞아주지 않을 수도 있다. 그의 행동이 아주 미숙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독일축구연맹은 외질이 어떻게 행동했어야 했는가에 대한 자의적인 해석을 하기보다, 차라리 다른 임무에 열중하는 쪽이 나았을 것이다. 연맹이 여러 광고방송과 반(反)인종차별활동에서 활발히 보여온 그 가치를 충실히 지켰어야 했다.

연맹은 외질과 귄도간에 쏟아진 비난의 유형에 재빨리 반응해야 했다. 분명하게 성명을 내고 선제적으로 말이다. 하지만 두 선수가 그린델, 프랭크 봘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과 함께 대외용 사진을 찍으며 다원주의를 비롯한 여러 가치들을 위해 참회 한 것 이외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홍보문제에 관한 논의가 통제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그리고 선수들이 보호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는 것은 독일축구연맹이, 특히 그 지도부가 해야 할 일이다.

독일축구연맹은 통합을 믿어야했다. 우리 모두가 독일이며, 의견이나 출신은 관계가 없다. 뭉쳐야만 이길 수 있고, 지더라도 함께 질 것이다. 통합이란 이런 걸 의미한다. 하지만 월드컵 탈락 이후 올리버 비어호프와 그린델은, 사회다수가 외질에게서 바라면 안 되었던 것을 외질에게 청구하는 것이 그들의 임무인양 굴었다. (외질과 에르도간 사건에 대한 정리를 여기서 볼 수 있다)

외질은 이 사건으로부터 느낀 감정을 은퇴성명에 자세히 썼고, 이로부터 독일축구연맹의 실패가 어디에 기인하는지 분명히 알 수 있다. 비극적인 방식이 아닐 수 없다. 그린델 현 독일축구연맹 회장은 2004년 당시 정치인이었고, 의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다문화는 스스로를 속이는, 허황되고 무의미한 거짓말이다." 이 발언에 대해 그린델은 단 한 번도 사과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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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was vermissen lassen
Versagen: Scheitern bei einem gesetzten Ziel, einer gesetzten Auf
Versäumnis
sich zu et.[jm.] bekennen
(in et.4) passen
vorgeben
mit­schwin­gen
et. Jm. absprechen: (Recht)
Anmaßung
in der Bringschuld sein: (Recht) Schuld, die am Wohnort des Gläubigers zu begleichen ist
⟷ Holschuld
sich ereignen
Trotzreaktion
unter et. verstehen
bejubeln
ungeschickt
sich et.3 widmen
im Vergleich zu
Vorstellung von
hinausschreiten = nach draußen gehen
einford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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